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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정책 확산과 순환경제 실현, 교육기부에 달렸다?
작성자 : 교육기부 작성일 : 2023-05-23 조회 :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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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정책 확산과 순환경제 실현, 교육기부에 달렸다?

2023 제1차 교육기부 참여기관 워크숍 ‘마주봄’ 진행


사이언스타임즈  김청한 기자


지난 4월 마지막 주 대전에서는 온통 과학의 물결이 넘실거렸습니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및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진행된 것입니다. 

과학특화도시인 대전에 과학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절로 흥겨울 수밖에 없겠죠?



 축제가 한창인 28일(금) 행사장 근처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도 의미 깊은 행사가 진행됐어요. 2023년 첫 번째 교육기부 참여기관 워크숍인 ‘마주봄’입니다. 기존 교육기부 추진협의체 현장 워크숍과 오프라인 네트워킹이 통합된 ‘마주봄’은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 중요한 자리입니다. 


▲ 2023년 제1차 교육기부 참여기관 워크숍 ‘마주봄’이 4월 28일(금)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진행됐습니다. 


“통합 교육‧돌봄 서비스 늘봄학교, 교육기부자 참여 절실”


 워크숍은 권지영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 사무관의 ‘늘봄학교’ 소개로 시작됐어요. 늘봄학교는 분리돼 있던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해 보다 양질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권 사무관은 “아이들을 그냥 보는(see)것이 아니라 제대로 돌보는(care)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특히 아침, 저학년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 교육‧돌봄 제도를 강화해 초등 전반적으로 교육격차를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어요. 늘봄학교는 2023년 시범운영, 2024년 단계적 확산을 거쳐 오는 2025년 전국 2100여 개 초등학교서 운영될 계획이라고 해요. 

 

 ▲ 늘봄학교는 교육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입니다. 교육기부자들의 참여가 늘봄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교육부) 


 다만 늘봄학교 시행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권 사무관은 “강사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중요한 건 예산”이라고 강조했어요. 교통이 좋은 도심의 경우, 교사 한 명이 하루 2~3건씩 수업을 진행하면서 전업이 가능하지만, 왕복만 3~4시간 걸리는 지방의 경우엔 수지가 맞지 않아 지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에요. 권 사무관은 “결과적으로 비도심‧농어촌 지역 학교의 경우 강사 섭외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여기 참석한 교육기부자들이 구세주가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의견 수렴, 홍보 강화 통해 추진협의체 내실화 할 것”


 김훈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교육팀장은 교육기부 활성화 정책과 함께 추진협의체를 설명했습니다. 팬데믹의 공포가 잦아들면서 교육기부도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교육기부 정책 역시 더욱 활발히 시행되고 있어요. 김 팀장은 “교육기부 선순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내실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교육기부 참여 기관‧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입니다.

 교육기부 추진협의체는 교육기부 참여 기관‧단체 간 협의체입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규기관 참여를 유도하며 교육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어요. 2023년 상반기 기준 총 6개 분과 294기관(개인)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2022년 6월 24일 미래에셋센터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2년 교육기부 추진협의체 제1차 현장워크숍’ 모습.(사진 제공: 한국과학창의재단) 

// 교육기부 추진협의체는 교육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기부 참여 기관‧단체 간 협의체입니다. //


 작년 한 해 추진협의체는 도약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어요. 가입 심사기준을 구체화하고 모집 기회를 늘려(연 1회→2회) 우수 기관 유입을 유도했습니다. 또 가입기관이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에 신청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해 협의체 가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도 했어요. 더불어 총 3회 워크숍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작업도 착실히 진행됐습니다. 

 2023년에도 추진협의체의 약진은 계속됩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가입 4년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에요. 더불어 카드뉴스,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프로그램 홍보도 강화됩니다. 


“순환경제 실현, 지식 전달·실천에 달려있다”


 안지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장은  탄소중립 시대 교육기부 방향에 대한 큰그림을 제시했습니다. 안 단장은 지질자원연구원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Creative Geo Educamp’를 통해 1,100명이 넘는 이들에게 ‘폐기물 활용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을 전파한 전문가입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안 단장은 “탄소중립 시대, 모두가 거창한 하드웨어에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안 단장이 말한 소프트웨어란 교육을 통한 지식의 전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을 뜻합니다. 

 안 단장은 특히 폐기물 재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및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단장은 “이제 돈으로만 기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지식을 하나로 모으고 전달하며 실천을 유도해야 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추진됐던 카본머니시스템을 예로 들었어요. 

 카본머니시스템은 ‘친환경 In-situ PCC기술’을 활용한 것인데요, 폐지를 모아 수거장치로 반입하면 이를 이산화탄소와 결합시켜 고급용지로 재생하는 마일리지 제도입니다. 폐지 반납을 통해 얻은 포인트(카본머니)는 생활용품 구입,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어요. 이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동안 환산된 이산화탄소량은 1,331kg에 달합니다. 

 

▲ 안지환 단장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지식의 전달’과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강조했습니다. 폐지 수거와 마일리지 제도를 융합한 카본머니시스템이 좋은 사례입니다. (사진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융합과 협업도 강조됐습니다. 안 단장은 가구업체 이케아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케아 상품은 ‘원재료→재활용→재생산→수리→재활용’이라는 과정을 거친 100% 자원순환 제품인데요, 단순 ‘쓰레기 재활용’이 아닌 ‘친환경 제품’이라는 정체성과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안 단장은 “IT,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을 융합하고 협업해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안 단장은 교육기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이슈 대응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많은 개도국들이 우리나라를 주시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교육기부·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도적 위치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코로나 벗어난 교육기부, 마중물 프라자와 함께 확대”


 이어 정은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 책임행정원이 교육기부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IT가 중요해진만큼, 기술변화를 직접 학생들이 체험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과학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진행하는 교육기부의 당위성입니다. 

 정 책임행정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장점으로 정보통신전자 방송 및 융복합 기술 전문성을 꼽았어요. “2010년대 초부터 초청과학교실, 도서·벽지학교 초청 과학교실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는 것이 정 책임행정원의 설명입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사진은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대학생 기자단 활동 모습. (사진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인력 2명과 함께 각 분야 전문인력 약 2,600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11개 프로그램 1,315건을 진행해 왔는데요, 누적 수혜인원이 무려 55,476명에 달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어린이&대학생 기자단 활동입니다. 기수별로 어린이기자 70명, 멘토 대학생 30명을 선정, IT행사는 물론 기업이나 인터뷰 취재 등을 진행하면서 미래의 IT 꿈나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주니어 닥터가 유명한데요, 이를 통해 전국 청소년들에게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연구 체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디지털 초상화 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공하는 각종 IT 체험은 그중에서도 특히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정 책임연구원은 “2019년 주니어 닥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어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밖에도 찾아가는 IT교실, 케이걸스 데이, 1일 탐구과학발명 교육교실 등 다채로운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정 책임연구원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로 하지 못했던 대면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5년 완공 예정인 마중물 플라자와 연계해 다양한 신규 교육기부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워크숍 참가자들은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행사 관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교육기부 운영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앞으로도 ‘마주봄’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교육기부 종사자들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 탐방 모습. 워크숍 참가자들은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행사 관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